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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(도종환) -담쟁이- | |||
| 글번호 | 10 | 등록일 | 2017-07-28 |
| 등록자 | 하늘맑다 | 조회수 | 816명 |
![]()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.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.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.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르 잡고 놓지 않는다.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장이 앞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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